[The AI 창간특집 기획]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 "의료AI 솔루션, 시장 안착위해 노력할 것"
기사입력 2020.10.13
  • 김진국 대표/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김진국 대표/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분석 기술 및 Thin Client 기반 3D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코어라인소프트(Coreline Soft)의 김진국 대표가 'The AI'의 창간을 기념해 축하의 말과 함께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진국 대표는 "모바일과 온라인 공간에서 시의성 있는 정보와 통찰력 있는 지식을 제공해 온 디지틀조선일보의 인공지능 전문 미디어 'The AI'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AI 의료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더없이 반갑고 든든한 소식입니다. 창립 이후 언제나 혁신적인 길을 걸어온 디지틀조선일보의 새로운 행보를 응원하며, 저희도 AI 분야에서 힘이 되는 뉴스를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2012년에 설립된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 및 3D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지난달 '2020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정보시스템 개선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며 4년 연속 국가 폐암검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아울러, AI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영상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영상 SW 개발에 필요한 백엔드, 프론트엔드, 3차원 가시화, 메쉬 모델링 등의 기술 및 최고 수준의 AI 기반 의료 영상 자동 분석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판독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자사의 독보적 기술인 TCS(Thin-Client-Service)를 통해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 2020 KCR 온라인 전시관/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2020 KCR 온라인 전시관/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9월, 대한영상의학회(Korea Society of Radiology, KCR)에 참여하여 최근 출시한 ‘에이뷰 B3(AVIEW B3)’를 선보였다. 에이뷰 B3는 한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질환∙심혈관질환∙폐암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아울러, 7월에는 1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여, 총 150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투자는 K2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기존 투자자인 BNH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NH투자증권-아주IB투자, 신한은행, 스닉픽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독일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다. 또 내년부터 진행될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유럽 폐암 임상 'EU LCS Trial(4-IN THE LUNG RUN)'의 소프트웨어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음은 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에게 의료 AI와 AI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 인터뷰 전문이다.

  • 2019 RSNA AI 쇼케이스에 참여/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2019 RSNA AI 쇼케이스에 참여/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 드립니다.

    A: 코어라인소프트의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김진국입니다. 저는 한양대와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영상에 대한 관심으로 선택한 영상시스템연구실에서 의료영상, 특히 3차원 가시화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좋아했는데, 특히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직접 구현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 영상시스템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되었고, 2001년 랩벤처로 현재 공동 대표인 최정필 대표, 이재연 CTO와 함께 '메비시스'를 창업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의료영상 SW 분야에 대한 경력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치과용 CT에 탑재되는 SW를 개발하여 바텍, 포인트닉스 등 국내 업체들에 공급하여, 전세계 치과용 CT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성장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후, PACS 회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에 합병되었고, 의료영상 SW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 우리가 만든 SW가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의 코어라인소프트를 함께 설립하게 됐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의료영상 SW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폐 영상 분야라는 한 분야를 깊이있게 넓여온만큼, 세계적 기업이라는 고지가 보이고 있어서 더 가열차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코어라인소프트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에 설립된 AI 기반의 의료영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3차원 의료영상 SW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춘 기업입니다. 특히, 폐영상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솔루션을 확보했습니다.

    자사의 대표 제품은 ‘AVIEW LCS(AVIEW Lung Cancer Screening)’로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조기 폐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판독해 내는 저선량 흉부CT 판독지원 SW입니다. 2017년 폐암검진 시범사업 때부터 영상판독과 진단 소프트웨어를 단독으로 구축해 올해로 4년째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폐암 진단 솔루션 개발에 있어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AI 의료영상 솔루션의 개발∙분석 역량과 함께 저희는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핵심 역량이 있습니다. 바로 'Thin Client Service' 기술로 타사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희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죠. 병원에서 기기와 상관없이 환자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사용해 간편하게 확인하는 기능으로, 영상과 판독의간의 측정 편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국가폐암검진 사업에서도, 이 과정으로 검진이 진행이 됐습니다.

    폐암검진 영상을 보안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클라우드에 올린 후 클라우드 내 솔루션을 이용하여 표준화된 판독지원을 1차적으로 받은 후 검진기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최종 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검진기관간 판독 편차를 줄이고, 검진의 정확도를 높일수 있었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LCS(Lung Cancer Screening, 폐암 검진)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대규모로 검증이 된 최초의 사례를 만들 수 있었으며, 유럽 시장의 주목을 받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폐암뿐만 아니라 폐질환, 심장질환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검사하는 통합 SW로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학 병원은 물론 미주와 유럽 시장으로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Q. 코어라인소프트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요? 다른 AI 의료기기 솔루션과는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요?

    A: 두 가지를 중심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저희는 User-Friendly SW를 구현합니다. AI 기술 중심의 의료영상 SW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완성도 높은 SW 개발이 어렵습니다. 저희는 CE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메비시스,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다수의 의료 SW 개발 및 판매와 기술 이전 경험을 보유한만큼 누구보다 의료 현장의 상황과 문제를 알고 있죠.

    전체에서 부분을 보는 것과 부분에서 전체를 보는 것의 차이인데 예컨대 자동차 부품을 개발한다고 해도,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환경에서 해당 부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제작하는 것과 아닌 경우는 확연히 경쟁력이 달라지죠.

    다음은 AI 기술 관점의 경재 우위입니다. 2D와 3D는 AI 네트워크 구조 및 학습 방법뿐 아니라, 정답 생성의 난이도에 큰 차이가 있는데 경쟁사의 경우 대부분 2D 영상에 대한 Solution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저희는 3D 영상에 대한 AI Solution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죠. 저희가 타사 대비 의료 영상의 3D 구현을 통한 민감도 및 정확도를 갖출 수 있는 이유는 의료영상의 3D화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스택과 개발자 Pool을 보유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심장, 폐 등의 복잡한 구조물이 있는 흉부의 3D 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들은 기존 2D 영상용 AI 기술들에 비해 복잡하며,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다른 경쟁사 대비 가장 앞서 있으며, 해당 기술들이 적용된 SW들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AVIEW LCS B3/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AVIEW LCS B3/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Q. 최근 10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투자사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어떤 점을 우수하게 평가했습니까?

    A: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살펴보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상당수입니다. 저희 또한 오랫동안 폐암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높은 수준의 솔루션을 보유했기에, 코로나 리스크에도 100억을 상회하는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과 신뢰, 이것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저희는 2017년부터 전국 13개 병원과 함께 국가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유의미한 수치와 결과를 얻음으로써 2019년 폐암이 공식적인 국가암검진으로 시행되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 폐암 연구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얻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 인정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기술로 보여줍니다. 올해는, 환자 CT 영상에서 폐결절 검출 민감도가 약 97%에 달하는 CAD를 출시했고, 국내 최초로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AI 기반 자동 컨투어링 SW도 선보였습니다. 요즘 주력 제품으로 선 보이는 것은 한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질환∙심혈관질환∙폐암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AVIEW LCS B3' 솔루션입니다. 폐에서 시작해 흉부 전체를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응집된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도 합니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업무 진행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또한, 지난 20년간 함께 해 온 경영진의 의료영상 SW 분야의 남다른 경험과 네트워크가 저희 회사의 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신뢰가 있는 회사, 이로써 자율의 의미와 책임을 다하는 구조로 상장을 위한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Q. 의료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로서 분위기를 느끼시는지?

    A: AI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AI 의료기기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국가적으로도 다양한 지원이 있으며, 사용자인 의료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세계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16년 14억4100만 달러에서 2023년 227억9000만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은 48.7%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매를 통해 임상에 활용되는 사례는 아직 소수에 그칩니다. AI 솔루션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발 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선두주자로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성급한 시장 확대보다는 고객의 신뢰를 초석으로 쌓아가려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의료 AI는 국내에선 낯선 분야고 허들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A: 의료 AI 개발에는 무엇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실력과 열정을 함께 갖춘 임상 연구자를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분야인만큼, 국내와 해외 판매망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난관이었습니다. AI와 임상을 모두 이해하는 인재를 찾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적 관심이 올라가면서 점차적으로 해결이 되고 있지만, 자국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이 있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의 AI 업체에 비하면 아쉬운 상황입니다.

    Q. AI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AI 분야를 연구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2016년 봄은 신선하게 기억이 됩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사람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졌습니다. 저도 큰 충격을 받았었고, AI 기술의 도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희가 개발하던 영상분석 SW는 의료영상을 분석하여 질병의 조기 진단과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 영상처리 알고리즘의 한계로 인해 자동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수정을 위한 수작업에 대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때 AI 기술을 통해 영상 분석 알고리즘들을 새로 개발하면서 자동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발된 'AVIEW COPD' 제품은 COPD 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병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AI가 앞으로 의료 업계를 어떤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 생각하나요?

    A: 지난 여름,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는 교수님이 남기신 소감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제품인 폐암 검진 솔루션 'AVIEW LCS'를 사용하고 난 후, 사용에 대한 소견과 제안을 듣기 위해 담당 직원이 방문을 했을 때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처음엔 제품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낮았다고 하더군요. 수십년간 한 분야의 전문의로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 불편했다고요. 그런데 제품을 써 보고 나니, 어라 좀 하는데? 에서 이제는 꽤 믿을 수 있는 든든한 동료가 생긴 기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환자에게 진단 결과에 대해 안내하실 때, "저 말고 한 사람(AVIEW LCS)이 더 있으니 기다리시라"고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AI는 의료진을 돕는 Assisting Intelligence로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의료 행위에는 생각보다 귀찮고 반복적인 일이 많습니다. 많은 환자를 봐야하는 상황에서 반복 업무를 AI가 줄여준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진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고 어려운 환자나 전문 분야가 아닌 환자에 대해 참고할 의견을 내줄 '동료'의 역할도 할 수 있고요.

    대도시로 의료진이 집중되어 지역간 편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AI가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응급실에서는 더 급한 환자를 선별하여, 치료 순서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AI의 활용을 통해 의료 서비스에서 효율과 품질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AVIEW LCS 화면/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AVIEW LCS 화면/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Q. 현재 의료 AI 솔루션은 의료인을 도와주는 진단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AI가 직접 의료 행위를 하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보시는지?

    A: 언젠가는 일부에 대해서는 AI가 직접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미래가 가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엑셀, 브레이크, 핸들로 비교적 조정법이 단순한 자동차도 인간을 대체하는데 꽤 긴 시간이 걸리고 있으니깐요.

    저희는 기업이다 보니, 의료진을 대체하는 데 거대한 관점보다, AI와 의료진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협업을 할 수 있는가와 같은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5년 이내에 모든 병원들이 AI 솔루션을 당연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어 신뢰와 근거가 쌓이면, 오지나 저개발국가 등과 같이 의료진이 부족한 특수한 환경부터 점진적으로 AI가 직접 의료행위를 맡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AI가 대중화될수록 인력을 대체하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오래 전에 읽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실제로는 치즈를 다 먹었듯, 창고에 있는 맛있는 치즈를 다 먹기 전에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주제였죠. 20대에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평생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느리게 변할 것 같은 농촌도 실제로는 하우스 농업, 낙농업 등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며, 많은 농기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세 지긋한 농부들께서 말이지요. AI 기술과는 관계없이 누구나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익히며 변화하는 일자리를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한 우려라면, 저는 오히려 AI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들이 많이 창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SW 개발을 프로그래머만 할 수 있던 것에 반 해,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중요해지며 데이터 분석, 레이블링, 임상 연구자 등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AI 연구를 하는 병원에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다양한 경력의 사람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AI가 대중화되면, 기존에는 못하던 새로운 서비스들이 증가하게 되고, 이를 개발하거나 운영하게 될 다양하고 많은 일자리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때는 미리 새로운 '치즈 창고'를 찾아 떠나는 선택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식의 양 보다는 평생 학습할 수 있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사회의 교육 체계도 이에 맞춰 변화하길 바랍니다.

  • 김진국 대표/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 김진국 대표/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Q. 최근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 과감한 뉴딜 정책이 시작되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국민안전 기반시설 디지털 화, 디지털 트윈 등을 5대 대표 과제로 추진하는 디지털뉴딜의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의료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도 관련 연구와 사업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Q. ‘디지털 뉴딜’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정부가 개선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뉴딜정책이 혁신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단지 경제적인 성공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존의 관념을 깨고 새로운 정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방향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기 방향 설정은 물론 단계별로 미치는 파급과 영향력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의 단계에서, 더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긴 호흡으로 각 유기체의 성장을 도모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뉴딜’이 이익이 아닌 미래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의료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정책 또는 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A: 대부분의 정책 지원이 연구, 개발, 마케팅, 홍보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의료 분야는 개발 후 인허가를 받게 되더라도 실제 임상환경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실증을 통한 검증과 근거 마련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병원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도입하는 리스크를 지기 어렵기 때문에, 도입을 장려할 혜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PACS 도입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수입 대체뿐 아니라 수출기업까지 생긴 사례가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의 확산을 위해 전기차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비슷하게, AI 의료기기 분야의 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산업 분야의 재정에서 AI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병원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코어라인소프트의 미래비전은 무엇인가요?

    A: 땅을 보기 위해 지형 아닌 지도를 보게 됐을 때, 사람이 땅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길을 내고, 도시를 건설하고, 경제활동을 하며, 심지어 전쟁 조차도 땅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지도를 통하게 됩니다.

    이렇듯 코어라인소프트는 AI를 통해 사람의 몸을 촬영한 영상을 지도로 읽게 할 수 있는 것, 그럼으로써 영상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 환경이 더욱 효과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영상 SW 시장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지도를 완성해 가겠습니다.